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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가 바뀐 이야기

작년 12월 이후 포스팅을 못하고 있었다.

회사에서 하던 업무가 바뀌었기 때문에 이에 적응하느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써 새로운 기술을 살피고 적용해볼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해가 바뀌면서 내가 다니는 작은 스타트업도 조직개편을 시도했다. 사실 회사의 방향성 자체가 바뀐거라 하는 일도 많이 바뀌었다.

 

지난 12월달에 업로드한 포스팅을 보면 알겠지만, 거대 언어모델이 세상에 나오면서 일반적인 머신러닝, 딥러닝보다는 LLM에 더 관심이 쏠렸고, 이 LLM을 잘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인 LangChain을 새롭게 배우면서 그동안 접하지 않았던 NLP에 대한 이해부터 생성형 AI에 대한 알고리즘을 공부하고, LangChain을 적용하기까지 3개월동안 열심히 달렸다.

 

그리고 나는 AI 개발자에서 생성형 AI 개발자가 되는 줄 알았으나, 갑자기 Tech Consultant (기술 컨설턴트)가 되었다.

네? 저는 컨설턴트의 'ㅋ'도 모르는뎁쇼??

완전 이과생인 나는, 기술적으로는 잘 적응하고 기술적인 조언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찐 컨설턴트들이 하는 업무인 비즈니스를 기획하고, 리드하고, 설득하고, 마케팅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정말 하나도 몰랐다.

 

이렇게 시작한 기술 컨설턴트의 커리어는 어떻게보면 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PM의 역할까지 겸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것 같으면서도, 기술자가 영업도하는 것 같은 이상한 상황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하고, 어떤식으로 커리어를 쌓아갈지 모르겠지만 컨설턴트의 기초부터 공부하면서 AI 개발을 담당하게 될 것 같다.

 

 

바뀐 직무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이야기

기술 컨설턴트로서 역량 개발을 위해 사내 독서모임이 시작되었는데 첫번째로 선택된 책은 "한권으로 끝내는 AI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책이다.

 

한 권으로 끝내는 AI 비즈니스 모델 | 정두희 - 교보문고

한 권으로 끝내는 AI 비즈니스 모델 | 모든 기업은 인공지능(AI) 기업이 될 것이다! _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올해 4월부터 IBM의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아르빈드 크리슈나는 IBM의 연례행

product.kyobobook.co.kr

 

기술자였던 내가 컨설턴트로서 비즈니스 기획도 하게되면서 사용자에 대한 이해도, 사용자에 대한 생각, 계약으로 이끌어내지 위한 밑작업 등을 배울 수 있었던 책이다. 사실 AI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적어두어서 어느정도 AI 특성에 맞는 느낌은 있는데 결국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은 '사용자가 누구인가?'를 잘 정의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았다.

 

내가 기술적인 내용을 알고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떤 사용자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기술을 도입하면 어떻게 문제가 해결되는지 정의하고 가설을 세우는 단계를 '페르소나'를 정의한다고 한다. 이전에는 그냥 "~한 AI 만들어주세요." 하면 목표만 정확히 알고있으면 AI를 만들 수 있었다면 이제는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먼저 찾아내고 기술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까지 모든 것을 알아내고 확인해야하는 것이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에도 회사에서는 이제 페르소나 정의가 중요하다고 나한테 여러번 얘기했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들어본 페르소나는 노래 가사에 나오는 페르소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페르소나를 정의하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되었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바로 페르소나를 잘 정의하고, 기술 컨설턴트로써 컨설팅을 잘 이끌어나가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어떤 느낌으로 일해야하는지는 알게되었고, 어떻게보면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기술파트만 담당하다가 이제는 프로젝트 전체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게 된것으로 성장할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 기술블로그의 방향성은...

이전처럼 머신러닝이나 딥러닝에 대한 내용을 많이 올리지는 못하겠지만 흥미로운 내용이 있으면 포스팅 할 예정이고, 이제는 생성AI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이나 컨설턴트로서 일하는 방식 등에 대한 내용을 더 많이 포스팅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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